프리즘은 하나의 빛을 여러 스펙트럼으로 분해해, 우리가 보지 못하던 색을 드러내는 장치입니다. MD Winners Prism(MDWPR)은 '대한민국 의료계의 프리즘'을 표방하며, 의료산업을 기술·비즈니스·정책이라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. 따라서 이 책에는 MD Winners 구성원들이 각자의 문제의식으로 의료산업을 바라보고, 이를 서로 다른 언어로 풀어낸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.
의학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, 기술·비즈니스·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발전해 온 분야입니다. 특히 AI 시대의 의료는 개별 술기나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, 의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. 이 과정에서 의학적 전문성을 중심에 두되, 타 영역과 구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고력이 앞으로 의사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.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협업이 필요하며, 그 핵심은 의학적 사고를 상대의 언어로 번역해 전달하는 능력에 있습니다. 임상 현장에서 출발한 문제를 기술이 해결 가능한 형태로 정의하고, 훌륭한 기술이 시장 지속성이라는 비임상적 장벽을 넘어 실제 환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구조를 이해하며, 동시에 의료가 놓인 규제와 제도의 맥락을 정책적으로 해석하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습니다.
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MDWPR은 의료를 단편적인 정보나 개별 기술로 소비하는 데서 벗어나, 의료산업을 하나의 구조와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시도입니다. 각기 다른 영역의 언어로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한 자리에 모아, 의료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제시하는 것, 그것이 MDWPR의 지향점입니다. 이 책이 의료와 기술, 비즈니스, 정책의 접점에서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기준점이자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